[내돈내산 연극후기] 윤석열 대통령도 관람한 바로 그 연극, 2호선 세입자 솔직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또 혼자 보고 온 연극, 2호선 세입자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지난 번 혼자 연극을 보고 와서는 그 재미에 빠져서 계속 혼자 보러가게 되네요! 처음에는 좀 쑥스러웠지만.. 그래도 두번째라고 훨씬 당당하게 보고왔습니다. ㅋㅋ

연극 2호선 세입자는 대학로에 있는 바탕골 소극장(종로구 대학로10길 5)에서 2022년 1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공연한다고 합니다. 1층에 매표소가 있고, 극장은 건물 5층에 있습니다.

여러 공연 중 2호선 세입자를 예매한 이유는 뻔한 로맨스 연극이 아닐것 같아서였습니다. 보통 로맨틱코미디 연극의 경우 커플들끼리 많이 오는 것 같아서 혼자 보기가 머쓱할 것 같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2호선에 사람들이 산다는 다소 독특한 내용의 시놉시스를 보고 궁금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연극을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제 기대보다 훨~~~~씬 더 재밌고 감동적이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이렇게 눈물이 날 줄은 몰랐습니다 ㅠㅠ)

연극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역무원 인턴으로 취업하게 된 이호선,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에게 지친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술을 마신 채 지하철에서 잠들게 됩니다. 차고지까지 가게 된 이호선은 2호선에 살고 있는 네 사람과 마주치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 사람들을 내보내려고 했던 이호선이지만 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왜 이들이 지하철에서 살게되었는지를 서서히 알게되고 정이 들며 식구같은 사이가 됩니다. 하지만 세입자들을 이용하려는 나쁜 사람이 한명 있는데요..
과연 이 네사람은 지하철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궁금하시다면 지금바로 연극 예매하러 가시자구요! ㅋㅋ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때 사진입니다. 배우분들 정말 귀여우신 것 같습니다 ㅎㅎ
이호선, 시청 역을 맡으신 이준혁 배우님, 귀엽고 어리버리한 이호선역할이랑 찰떡이신 것 같습니다! 왜 잘생기셨는데 귀엽고, 귀여운데 연기까지 잘하시는거죠??? ㅋㅋ 그리고 공연 중간중간 눈물 흘리시는 장면 보면서 역시 배우는 배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성내 역을 맡으신 김지현 배우님, 제가 앞쪽에서 앉아서 봐서 배우분들 얼굴이 진짜 가깝게 보였는데 피부가 진짜 깐달걀같으시더라구요~~ 엄청 부러웠습니다!! ㅋㅋ 그리고 뭔가 눈빛연기가 장난 아니신 것 같아요. 슬픔과 짜증, 행복을 눈빛만으로도 잘 표현하시는 것 같습니다. ㅠㅠ
구의 역의 최성환 배우님.. 아니 저 정말 저 캐스팅 사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 정말....배우분이 할아버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예매사이트 홈페이지엔 왜 젊은 배우분이 있는거죠??! 연기를 너무너무 잘하십니다. ㅠㅠ 제 눈물샘을 자극한 장본인이시기도 하다는... 구의.. 하고싶은거 다하자요...
방배 역의 황진희 배우님, 에너지가 정말 엄청나신 배우님인 것 같습니다. 연극이 관객들과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인 만큼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배우님입니다. 밝은 눈웃음에 보는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어요!! ㅎㅎ
역삼/역장 역의 백도겸 배우님, 설마설마 했는데.... 역장 역을 맡으셨을 줄이야.... 거의 한 사람에게서 지킬과 하이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신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역삼 역할 연기하실 때는 공무원 한국사 강사님인 전한길 선생님이 떠올랐어요. ㅋㅋ 방배를 향한 순애보 연기도 너무 귀여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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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이 끝나고는 이렇게 배우님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9월 평일 공연 마지막 회차가 끝나고 포토타임이 있다고 합니다. 많이 기다려야 할까 했는데, 많이 안기다려도 되고, 추억도 남길 수 있으니 보러가시는 분들은 꼭 배우분들과 사진찍으셔요~~! 배우분들이 포즈도 잡아주시고 감사하다고 얘기해주시는데 다들 끼도 많으시고 성격도 다들 좋으신 것 같으셨습니다 ㅠㅠ

의자가 좁아서 조...금 불편했지만.. 그걸 감수할 정도로 90분 내내 웃고 웃고 그러다 감동적이어서 울고.. 할 수 있는 연극이었습니다. 대학로 연극 중에는 할인을 많이 해서 영화보다 저렴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만원에 예매했답니다!!)
대학로에 많은 연극이 있지만, 감동도 받고 웃으면서 힐링하고 싶다면 이 연극 강력추천드립니다!!


p.s 이 연극은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기간에 관람하신 연극이라고 합니다. 연극에 대해 검색해보다가 관련 기사가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