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치+겁쟁이의 2종 보통 운전면허 도전기] 2. 자존감도 떨어지고 눈물도 떨어졌던 기능교육과 시험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글에 이어서 운전면허 2종 보통 도전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학과시험 후 이루어지는 기능교육과 시험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학과시험합격도장이 찍혀있는 응시표를 학원에 제출하면 기능교육에 대한 일정을 잡게 됩니다. 제가 다닌 국제자동차운전전문학원에서는 셔틀을 운행하고 있어서 셔틀 예약을 하고 학원에 갔습니다.


기능교육은 각 2시간씩 총 2번을 진행하였는데요.
첫 시간에는 시동 키기, 기어 바꾸기, 운전석 내 몸에 맞추기, 와이퍼 조작법 등 운전을 하기 전 배워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배웁니다. 그리고 실제로 엑셀을 밟아보며 학원을 돌아보는 연습도 합니다. 저는 가르쳐주셨던 강사님이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쳐주셔서 기능시험을 맛보기로 연습해보기도 했습니다. 강사님이 여러 분 계시는데 학원 후기 중 강사님이 불친절하다는 내용들이 많아서 걱정을 좀 했었습니다. 그래도 첫날 배정된 강사님께서는 친절하시지만 지적해야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지적해주시는 편이어서 괜찮았습니다. 제가 지적받았던 사항은 엑셀과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는 것, 우회전 좌회전 타이밍을 확실히 모르는 것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t자 주차에 대해서도 배웠는데, 이건 강사님이 공식을 가르쳐주시니 그대로 외우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도 시험보는 날까지도 100% 암기하지 못했다는 것이 함정)

두 번째 시간에는 이전 교육 때 받았던 내용을 복습하고 기능시험에 대한 모의시험을 여러번 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사실 첫 번째 시간에 운전이 생각보다 많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고 자신이 없어서 그냥 면허취득은 포기하고 도로주행부분은 환불받을까? 하는 스트레스에 새벽 2시까지 잠을 못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이왕 기능교육 받은거 시험이나 보고 환불받자 하는 마음으로 학원에 가서 교육을 들었습니다. 두번째 시간에는 여자 강사님이 배정되었는데 짜증이 조금 있으셨지만 그래도 조곤조곤 알려주시는 편이라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헷갈렸던 t자 주차에 대해서 집중교육을 받고, 계속해서 모의시험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불합격이 나왔지만 몇 번 돌면서 연습해보니까 합격할 수도 있을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두 번째 교육까지 마치고 바로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은 10분 안에 학원 내 정해진 기능시험코스를 도는 것입니다.
처음에 출발하기 전에 깜빡이, 기어 변환, 와이퍼 작동, 전조등 작동 중 2개를 랜덤으로 작동하는 기기? 조작문제가 나오고 이게 끝나면 출발하게 됩니다. 학원이 전문학원이면 장내에서 시험을 볼 수가 있고 아닌경우 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봐야 합니다.
학원마다 경로가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경사로 넘어가기, 좌/우회전, t자 주차, 가속 내기 등으로 구성됩니다.


시험을 보면서 잊으면 안되는 사항으로는 출발할 때 좌측 깜빡이 켜기, 돌발 주의하기, 코너 돌 때 속도 천천히 가기, 도착하기 전에 우측 깜빡이 켜기 등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시험은 10분 이내에 끝내야 합니다. 안그러면 시간초과로 점수가 깎이더라구요.


장내기능시험은 80점 이상이면 합격이며 불합격 시 3일 후에 재응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시험료도 5만원 정도 되는 적지 않은 금액을 또 납부해야 하구요. ㅠㅠ 저는 두 번째 교육시간에 강사님과 모의연습을 많이 해보아서인지 한번에 합격했습니다. 정말 기능만 합격하고도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강사님께도 감사하고 교육 전에 스트레스받아서 울고 잠도 못잤던 생각이 나더라구요.
처음 교육 받을 때 강사님께서 이렇게 해서는 기능시험 통과 못할거라는 얘기를 들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붙었습니다. 물론 도로주행이라는 더 큰 산이 남았지만요.. ㅠㅠ 기능교육 받으면서 시험 못 볼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도 교육이 끝나고 바로 시험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도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연습 직후에 살아있는 감이 무섭긴 하더라구요.

그럼 다음에는 도로주행교육과 도로주행시험에 관한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