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후기] 2명이 6명의 역할을? 무대를 찢어버린 연극, 신바람 삼대 솔직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며칠 전 제가 사용하는 카드사 이벤트에 당첨되어 다녀온 연극 신바람 삼대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후기의무 x)
공연은 대학로아트포레스트2관(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12길 22)에서 2020년 12월 23일부터 오픈런으로 공연중이고 90분 동안 진행됩니다. 아트포레스트2관은 혜화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립니다.

공연을 보기 전 어떤 내용인지 조금 찾아봤는데 정통체력극이라는 말이 눈에 띄더라구요. 설마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연극인건가? 하는 생각에 극i인 저는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그런 건 아니었고 배우 1분이 3가지 역할을 맡으셔서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기에 정통체력극이라고 하는 거였더라구요 ㅋㅋ

저는 소극장 연극을 좋아해서 종종 보는데 보통은 4분의 배우분들이 출연하는 연극들을 많이 봐왔어서 2명의 배우분들이 나오는 연극은 생소하더라구요. 궁금한 마음을 가득 안고 극장으로 입장했습니다.
제가 본 회차에는 남자 역할엔 강지훈 배우님, 여자 역할엔 김민지 배우님이 출연하셨습니다!
두 배우분들에 대한 간단한 제 소감을 적어보자면..
강지훈 배우님- 일단 노련함이 엄청나신 것 같아요. 제가 본 회차가 평일 오후 회차여서 그런지 관객이 많지는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웃음으로 승화시키면서 있는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시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캐릭터가 너무 다른 세 가지 역할을 어찌나 다 잘 소화하시던지 ㅋㅋ 특히 2대와 3대 아들과 아빠 간의 갭차이가 엄청납니다. ㅋㅋ
김민지 배우님- 왠지 mbti 극 e일것 같으신 배우님~~ 옆에 있으면 저까지 텐션 높아지고 기분 좋아지는 친구같은 느낌의 배우님이세요 ㅋㅋ 모든 역할 다 잘 어울리셨지만... 어떤 역할보다도 랩퍼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하신 것 같아요 ㅋㅋ 랩도 잘하시고 완전 귀여우십니다!!

극장은 건물 5층에 있었는데요. 무대가 굉장히 깔끔하고 포근한 느낌?? 이었습니다. 특히 조명이 주는 감성이 정말 좋더라구요. 좌석도 영화관 느낌의 좌석이라 굉장히 편했습니다.

연극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할아버지, 아들, 손자가 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얼굴은 닮았지만(실제로도 정말 똑닮았습니다. ㅋㅋ) 성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약간 꼰대같지만 낭만을 꿈꾸는 할아버지, 소심하지만 은근 박력있는 아버지, 장발 머리를 휘날리는 자유분방한 아들까지..
어느 날 삼대가 각자 외박을 하고 온다고 해서 집이 빌 예정이었는데.. 집이 완전히 비게 되자 삼대는 각자의 계획을 응큼하게 살짝 바꾸어 여자친구를 데리고 옵니다. 과연 이 삼대는 자신의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요??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대학로로 가보세요!!

배우 두 분이 많은 역할을 소화하다 보니 중간중간 옷을 바꿔입고 오시는데 정말정말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빠르게 갈아입고 나오십니다 ㅋㅋ 마술쇼같은 느낌 ㅋㅋ
제가 앉았던 자리가 무대와 가까워서 배우분들이 잘 보였는데 땀을 너무 많이 흘리셔서 물이라도 챙겨드리고 싶었습니다. ㅠㅠ 그만큼 배우분들 열정이 대박입니다!

이 연극에는 3대 세 커플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랩퍼 손자커플이 재밌고 귀여웠습니다. 사진에서도 힙함이 느껴지시죠? ㅋㅋ 중간중간 랩도 많이 하시는데,, 진짜 신나더라구요 ㅋㅋㅋ 심지어 랩도 잘하시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ㅎㅎ
관객분들 호응도 유도하시는데 신나게 빠져들 수 있는 연극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두 명의 배우가 만들어가는 연극이지만 지루함이라곤 1도 느껴지지 않았던 연극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우울하곤 했었는데 이 연극을 보고 기분전환이 되더라구요.
무거운 주제의 연극이 조금 부담스러우신 분들,
90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만큼 웃고싶으신 분들,
친구,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 등 누구와 함께가도 괜찮을 연극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아! 연극이 끝나고 회차에 따라 포토타임도 있으니 추억남기고 싶으신 분들은 꼭 사진 찍고 가세요 ㅎㅎ
그럼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