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얼마 전 보고 온 연극 사춘기메들리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카드사에서 연극 티켓을 주는 이벤트를 하길래 응모해봤는데 당첨이 되어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연극 사춘기메들리는 곽인근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kbs 드라마 스페셜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2022년 7월 9일부터 10월 10일까지는 혜화역 근처에 있는 우리소극장 (서울특별시 종로구 이화장길 86-11)에서,
2022년 10월 30일까지는 아티스탄홀(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2)에서 공연이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우리소극장에서 보고 왔습니다~
우리 소극장은 혜화역에 있는 다른 소극장들에 비해 조금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연극 시작 20분 정도 전에 도착했는데 티켓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습니다.
저는 초대권을 받아서인지 당일 자리를 지정해주셨는데 꽤 앞쪽에서 관람했습니다! 티켓은 명함 크기였습니다~ 뒷면에는 배우분들 사진이 있더라구요! 약간 포토카드 느낌 ㅋㅋㅋ 팀플레이에서 하는 연극 할인권도 하나 주셨습니다.
극장은 지하에 있는데, 내려가는 길에 이렇게 시놉시스와 캐스트에 대한 현수막이 부착되어있습니다. 각 역할 당 배우 두 분씩 캐스팅되어서 사춘기 팀, 메들리 팀 이렇게 2개의 팀이 돌아가면서 공연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희가 본 날에는 최정우 역할의 배우님만 사춘기 팀이고 나머지 배우님들은 메들리 팀 멤버였습니다. 입구에서 공연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배우분들이 인사를 해주시는데 컨셉상 반말로 인사를 해주시더라구요 ㅋㅋ 극 i인 저와 저보다는 조금 활발한 i인 제 동생은 인사를 제대로 받아주지도 못하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도망치듯 극장으로 내려갔습니다... ㅋㅋ ㅠㅠㅠ 다음번에 또 보러가게 되면 그때는 반말로 인사해보는 걸로,,, ㅎㅎ
연극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퀴즈 이벤트도 있던데, 상품이 50만 원 상당의 건강검진 상품권이랑 사춘기메들리티켓이더라구요! 저랑 동생은 문제가 좀 어려워서 못맞췄지만 사춘기메들리라는 작품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시라면 맞추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연극은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고,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최정우는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학창시절 5번이나 전학을 다녔습니다. 잦은 전학을 통해 최대한 조용히 학교생활을 하려고 했던 정우는 전학을 온 지 한 달 만에 또다시 서울로 전학을 간다는 부모님의 얘기를 듣고 홧김에 관심없던 반장에게 고백도 하고 노래자랑 행사에도 참여를 한다고 합니다. 또 짝꿍을 괴롭히는 일진에게 결투를 신청하는 등 감당하지 못할 일들을 벌립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정우의 적응을 위해 이사를 가지 않겠다고 하고 정우의 학교생활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정우는 무사히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반 친구들과의 관계, 특히 반장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궁금하시다면,, 극장에서 확인해보세요! ㅎㅎ
공연시간은 총 90분이고 공연이 끝난 후 배우분들이 인사해주시는데 사진을 많이많이 찍어서 홍보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의 연극이고 내용이 복잡하지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다른 연극에 비해 어린 관객들이 많아서인지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하고 부산스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아이들 덕분에 관객들 호응이 좋았던 것 같긴 했습니다,,!
각 배우분들에 대해 간단한 제 소감을 써보자면..
최정우 역에 임연 배우님- 훈훈하고 귀여운 이미지셔서 역할이랑 잘 어울리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풋풋한 첫사랑의 느낌을 잘 살리신 것 같은 느낌 ㅎㅎ 그리고 저는 몰랐었는데 예전에 봤던 연애의 참견 에피소드에 재연배우로도 출연하셨었더라구요~~ 다른 연극에서도 많이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양아영 역에 박우정 배우님- 키가 크고 날씬하셔서 딱 순정만화에 나오는 여자주인공 이미지랑 잘 어울리셨던 것 같습니다. 자칫하면 오글거릴수 있는 내용을 재미있게 살리시더라구요 ㅎㅎ 중간중간 나오는 걸크러쉬한 모습들도 잘 어울리셨습니다. ㅋㅋ
임덕원 역에 이호준 배우님- 약간 찌질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느낌을 진짜 잘 표현하신 배우님 ㅋㅋ 감초같은 역할인데 중간중간 웃음포인트가 있어서 극을 더 유쾌하게 만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ㅎㅎ
장현진 역에 최유리 배우님- 극 중 거의 5-6개의 역할을 맡으셨던 멀티역으로 나온 최유리 배우님,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넘치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ㅎㅎ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다 다른사람이 연기하는 듯한 느낌~~ 그리고 주 캐릭터인 장현진 역을 연기하실 때 애교가 장난이 아니십니다 ㅋㅋㅋ 보면서 약간 항마력이 딸리기도 헀지만,,, 귀여우시더라구요! ㅋㅋㅋ
신영복 역에 권희대 배우님-극 중에서 멀티역으로 나온 배우분이세요. 재밌는 캐릭터들이 많아 극 중에서 관객들을 가장 많이 웃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다닐 때 반에 한 명씩은 있을법한 느낌으로 연기를 하셔서 옛날 생각도 나더라구요 ㅋㅋ
이역호 역에 엄준연 배우님- 일단 목소리가 되게 좋으십니다. 극 중에서 비중이 큰 역할은 아니지만 목소리에 무게감이 있어서인지 연극이 끝나고도 여운? 이 남는 배우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전국노래자랑 mc와 이역호와의 갭차이 무엇... 연극 보시는 분들, 꼭 확인해보세요!!
지금까지 연극 사춘기멜로디에 대한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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