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9월 18일에 보고 온 연극 장수상회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저는 평소에 연극, 뮤지컬 등을 보러가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티켓예매사이트에도 자주 들어가는데 어느날 보니까 연극 장수상회의 타임세일을 하더라구요. 바로 예매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2022년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태원역 근처에 있는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있었습니다. 러닝타임은 인터미션없이 총 100분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짧은 기간동안 공연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찾아보니까 특별공연처럼 다양한 지역에서 공연을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동안 천안, 제주, 울산 전주 등에서 공연이 있었는데 가까운 곳에서 공연이 또 있게 되면 기회되시는 분들은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용산아트홀은 용산구종합행정타운에 위치해 있습니다. 용산구청과 같이 있어 구청도 밖에서 구경했는데 구청이 정말 크더라구요. 역시 서울은 대도시인것 같습니다.
제가 공연을 본 일요일에는 이순재, 손숙, 강성진, 김민경, 이윤수, 김태향, 구옥분, 강일범 배우님께서 출연하셨습니다. 사실 이 연극을 보고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이순재 선생님을 보고싶어서였습니다. 배우로서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셨지만 늘 공부하시고 배우시는 모습이, 배우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정말 존경스러우신 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순재 배우님을 비롯한 장수상회 출연 배우님들의 연기는 정말 명불허전, 왜 장수상회가 장수할 수 있었는지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연극 내용 중 놀이공원에 놀러간 성칠이 금님에게 선물해 준 곰인형,, 참 사랑스럽습니다. ^^
티켓을 수령하고 연극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랜시간 혼자 살아온 참전용사 출신 성칠(이순재 배우님)은 성격은 까칠하지만 장수상회에 대한 애정만은 가득합니다. 어느 날, 장수상회의 옆집에 금님(손숙 배우님)의 꽃집이 문을 열게 됩니다. 성칠은 금님에게 까칠하고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금님은 꽃을 건네며 그에게 따뜻하게 대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미안함을 느낀 성칠은 금님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하고 그 뒤로 그들은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몸이 아픈 금님을 걱정한 그녀의 딸 민정은 성칠에게 더이상 금님을 만나지 말아달라고 합니다. 과연 성칠과 금님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성칠의 비밀....
"자식이란 부모 가슴에 박혀있는 돌덩이와 같다."
연극에서는 이 말이 두 번정도 나오는데요. 아무것도 모르는 연극 초반, 그리고 연극이 끝날때쯤 나옵니다. 내용을 알고나면 정말 눈물이 안 나올 수 없는 대사입니다.
성칠과 금님이 만나 데이트를 하는 장면 이후, 어떤 사건으로 인해 극의 분위기는 확 달라집니다. 특히 극 후반부로 가면서부터는 눈물이 줄줄 흐르니... 손수건이나 휴지 꼭 챙기세요..! ㅠㅠ 스포를 하지 않기 위해 극에 대해서는 여기까지만 써보겠습니다
가족에 대해, 부모님에 대해,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연극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연극 장수상회에 대한 관람후기였습니다. 공연을 보러 가면 보통은 20-30대 여성 관객분들이 많은데, 장수상회의 경우 어르신 관객분들도 많으셨습니다. 제 옆에 앉으셨던 어르신 부부는 자녀분과 통화하시면서 "여기 좌석 아주 좋아" 하며 좋아하시더라구요~~ 부모님과 함께 혹은 부모님께 보여드리면 좋아하실 연극인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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